2019년 12월 10일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책 정보

오늘의 사랑스런 옛 물건 / 이감각 저 / 책밥 출판 / ISBN : 9791186925997

요즘 시험기간이라 바쁘게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는데, 오랜만에 전공 서적이 아닌 책을 읽을 기회가 생겼다.

디자인 브랜드 '이감각'의 이해인, 이회승 작가가 지은 '오늘의 사랑스런 옛 물건'이다.

나는 한국의 공예에 관심이 많아 이를 공부하고 있는 학생인지라, 책의 출시 소식을 듣자마자 꼭 방학 때 서점에 가봐야겠다고 생각 중이었다.

사실 평소 인스타그램에서 브랜드 '이감각'을 만나며, 한국의 디자인을 새롭게 해석하고 대중에게 친숙하게 만드는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브랜드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감각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알게 된 계기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전시 '우리 손에서 되살아난 옛 그림'의 전시 기념품 디자인이었다. 이를 보고 너무 예쁜 나머지 2시간 버스를 타고 서울로 달려가기도 했다.(판매용이 아니라 결국 구하지 못했다는 슬픈 후문이다.)

나는 평소 박물관에 가면 박물관 내의 기프트샵을 좋아해서 꼭 들른다. 우리 문화재가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있으며 대중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추어지고 있을까를 알기에 기프트샵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박물관에 있는 유물들이 '출토'되었다는 이유로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이 좋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공예품은 '실용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지닌 것을 이르는 말인데, 이들이 실용성을 잃는다면 공예품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의견(물론 나만의 생각은 아니다.)이 좀 더 확산되어, 요즘은 유물들을 밖으로 꺼내 대중들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열린 수장고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의 의도가 유물을 향한 현대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받자마자 표지의 청자 참외 모양 병이 눈에 들어왔다. 그렇다고 해서 유물의 무거움에 압도되지는 않았다. 책의 첫인상은 작고 귀여운 책이었다.

낙랑시대 상다리부터 대한제국 베이킹 몰드까지, 유물을 만끽하는 새로운 감상법 <오늘의 사랑스런 옛 물건>”